웰빙하우징(주)

9일 관련업계에 황토를 활용한 건축자재 비롯해 침구,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황토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황토를 주 자재로 사용한 한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높은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황토집 대신 황토를 이용한 제품으로 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황토가 새로운 건축 자재로 떠오른 이유는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기능과 독소제거 및 정화 기능이 다른 건축 자재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주변에서 구하기 쉽다는 이유 때문에 황토를 주 건축자재로 활용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건강을 위해 황토를 찾는 이들이 느는 것이다.

실제 동의보감에는 ‘황토가 모든 독을 풀어준다’고 돼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황토방에서 솔잎을 깔면 당뇨, 고혈압과 중풍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황토와 나무를 주재료로 한옥을 지을 때 드는 비용 때문에 일반인은 황토집을 짓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황토와 목재를 이용한 전통 기와집의 경우 평당 건축비용이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또 황토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한옥 건축물의 경우 시공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빨리빨리’가 몸에 밴 현대인들이 꺼리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을 짓는 대신 콘크리트와 벽돌로 주택을 짓고 내부 마감을 황토로 시공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건축 비용과 시간은 줄이면서도 황토의 효능을 누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황토 전문기업인 청우산업은 황토를 이용해 전통 황토한옥과 같은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저온찜질방 등을 기존 건축물에 시공하고 있다.

이미 지어진 건축물의 천장과 바닥 및 벽면을 황토와 목재로 시공, 황토집과 같은 효능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 가격도 한옥을 새로 지을 때보다 훨씬 저렴하다.

회사 관계자는 “황토와 나무를 이용한 전통 한옥을 제대로 지으려면 평당 1300만원 이상 써야 한옥다운 한옥을 지을 수 있지만 황토로 된 벽재와 바닥재를 이용하면 5평 크기의 황토 침실을 비슷한 가격에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토를 이용한 전통 한옥의 경우 환기는 잘되는 대신 단열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 난방비가 많이 들지만 청우산업에서 개발한 생황토방의 경우 기존 건축물보다 난방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토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황토를 활용한 침구류와 화장품 등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황토 침대를 비롯해 황토 베개 등의 침구류다. 비용과 시간 때문에 황토를 주재료로 집을 짓기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그 대안으로 황토 침대와 베개 등을 이용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또 황토의 독소배출 작용이 뛰어난 점에 착안한 황토팩, 아토피 비누, 황토 비누 및 가루 등도 소비자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