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민박서 '식사제공' 허용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한옥 민박 투숙객에게 식사 제공 허용'과 '외국인 기념품 판매점 제도 삭제' 등의 내용을 담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이르면 오는 4월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옥체험업에서 제공하던 서비스가 기존에는 수박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식사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옥체험업에서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식사를 제공하곤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서비스가 불법이었다"며 "이번 개정안에 따라 전국700여 곳으로 추정되는 한옥 민박에서 외국인을 포함한 투숙객에게 한식 등을 제공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개정안에 따라 그동안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쇼핑을 강요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점' 도 없어진다.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점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둔 1987년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편의를 위해 생겼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동남아 단체 관광객이 늘면서 매장이 크게 증가했지만, 여행사 및 가이드 수수료를 과도하게 상품 값에 포함시켜 불만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폐지를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점들을 앞으로 일반 상점으로 전환해 운영해야 하며, 이들에게 주었던 면세 해택도 없어진다.

  또 기존의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점들은 '정부 지정 판매점' 등의 표현도 사용하지 못한다.

  새로운 개정안은 이달 17일까지 개정안 입법 예고를 하고, 4~5월께 시행 할 계획이다.

출처 : 문화유산 신문 2014년 3월 11일자 제 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