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더 이상 문화재가 아니다. 자연속 웰빙 생활을 하면서, 민박을 통해 돈도 벌 수 있는 한옥이 전남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단순한 거주 개념에서 벗어나 한 마을에 여러 채의 한옥을 지어 도시민에게 빌려주고, 농특산물 판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십억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또 한옥을 통해 도·농간 교류가 활발해져 빈집만 가득했던 시골 마을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옥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건립되기 시작한 ‘행복마을’ 100곳 중 민박에 참여하고 있는 45곳이 지난해 14억7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행복마을은 한 마을의 집 12채 이상을 한옥으로 개조해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민박이나 특산물 판매 등을 겸할 수도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목포를 제외한 전남지역 21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738개 동이 완공됐고, 694개 동이 건립 중이다.
행복마을은 현지 주민들이나 외지인이 짝을 지어 한 마을에 한옥 단지를 조성한 뒤 거주지로 쓰거나 주민들의 동의를 통해 민박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전남도가 보조금 4000만원과 융자금 3000만원, 마을 공공기반시설 3억원 등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행복마을의 소득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담양 무월마을 등 민박과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행복마을 45곳은 숙박비(6억3000여만원)와 농특산물 판매(7억2000여만원), 체험프로그램(1억여원)을 통해 수입을 올렸다.
단순히 한옥만 빌려줘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콩, 고구마, 꿀, 된장, 양파 등 마을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고기잡이·나물 캐기 등 농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인구 유입과 땅값 상승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옥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구례 상사마을(34명) ▲장흥 신덕마을(31명) ▲곡성 금의마을(30명) ▲무안 약실마을(28명) ▲영암 산정마을(35명) ▲함평 상모마을(20명) 등 635명이 새롭게 전남으로 이사를 왔다. 마을 주변 토지 가격은 평균 146%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지난해에만 648명의 외국인이 전남 한옥에서 한국의 멋을 만끽했다.
또 한옥을 많이 짓다 보니 지역 내 관련 산업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현재 목재, 한식창호, 황토벽돌, 기와 등 관련 전문 생산업체 57곳이 성업중이며 전남도에 지정된 전문 시공업체만 20여 곳이다.
전남 지역에 한옥 열풍이 불면서 황토분체를 생산하는 클레이맥스 등 타 시도 업체 2곳도 최근 광양과 영암으로 이전했고, (주)헤브론이 신안 증도에 176억원을 투자해 한옥숙박타운을 짓기로 했다.
한옥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목조건축직업전문학교가 영암군 삼호읍 옛 장전초교에서 703명의 한옥건축 인력을 양성했고, 전남도립대학은 한옥문화산업과를 신설해 졸업생 26명이 지역 한옥시공업체에 취업했다.
행복마을 이외에도 전남에 10여채 이상 모여 있는 한옥은 1만8900여채에 달한다. 전남도는 2014년까지 100개소의 행복마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또 한옥을 통해 도·농간 교류가 활발해져 빈집만 가득했던 시골 마을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옥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건립되기 시작한 ‘행복마을’ 100곳 중 민박에 참여하고 있는 45곳이 지난해 14억7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행복마을은 한 마을의 집 12채 이상을 한옥으로 개조해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민박이나 특산물 판매 등을 겸할 수도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목포를 제외한 전남지역 21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738개 동이 완공됐고, 694개 동이 건립 중이다.
행복마을은 현지 주민들이나 외지인이 짝을 지어 한 마을에 한옥 단지를 조성한 뒤 거주지로 쓰거나 주민들의 동의를 통해 민박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전남도가 보조금 4000만원과 융자금 3000만원, 마을 공공기반시설 3억원 등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행복마을의 소득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담양 무월마을 등 민박과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행복마을 45곳은 숙박비(6억3000여만원)와 농특산물 판매(7억2000여만원), 체험프로그램(1억여원)을 통해 수입을 올렸다.
단순히 한옥만 빌려줘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콩, 고구마, 꿀, 된장, 양파 등 마을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고기잡이·나물 캐기 등 농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인구 유입과 땅값 상승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옥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구례 상사마을(34명) ▲장흥 신덕마을(31명) ▲곡성 금의마을(30명) ▲무안 약실마을(28명) ▲영암 산정마을(35명) ▲함평 상모마을(20명) 등 635명이 새롭게 전남으로 이사를 왔다. 마을 주변 토지 가격은 평균 146%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지난해에만 648명의 외국인이 전남 한옥에서 한국의 멋을 만끽했다.
또 한옥을 많이 짓다 보니 지역 내 관련 산업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현재 목재, 한식창호, 황토벽돌, 기와 등 관련 전문 생산업체 57곳이 성업중이며 전남도에 지정된 전문 시공업체만 20여 곳이다.
전남 지역에 한옥 열풍이 불면서 황토분체를 생산하는 클레이맥스 등 타 시도 업체 2곳도 최근 광양과 영암으로 이전했고, (주)헤브론이 신안 증도에 176억원을 투자해 한옥숙박타운을 짓기로 했다.
한옥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목조건축직업전문학교가 영암군 삼호읍 옛 장전초교에서 703명의 한옥건축 인력을 양성했고, 전남도립대학은 한옥문화산업과를 신설해 졸업생 26명이 지역 한옥시공업체에 취업했다.
행복마을 이외에도 전남에 10여채 이상 모여 있는 한옥은 1만8900여채에 달한다. 전남도는 2014년까지 100개소의 행복마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