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건설사가 용지를 확보해
타운하우스 방식으로 건립했다면 요즘은
판교신도시,
용인 동백지구 등에서 보듯 개인이 용지를 확보, 건설사에 의뢰해 주문형 단독주택을 짓는 경우가 많다.
목재라는 친환경 소재로 짓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다른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쾌적하다. 목조주택은 내구성, 단열성, 습도조절 기능이 뛰어나 외국에서도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 주택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지에서는 매년 신축되는 주택의 80%가 목구조며, 일본에서도 연간 25만가구에 달하는 주택이 목구조로 지어지고 있다.
단열 효과가 좋기 때문에 냉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다.
열전도율이 낮을수록 단열 효과가 좋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목재의 열전도율은 콘크리트의 10%, 철근의 0.25%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단독주택 전문기업 동화SFC하우징의 노문호 총괄부장은 "친환경 마감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국내에서도 목구조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목조 단독주택은 고급 주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1대1 맞춤설계를 통해 주문자 취향이 100%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주문자는 주택 설계팀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백 개 주거 구조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구조와 인테리어,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다.
공사 기간도 짧은 편이다. 완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설계와 인허가를 포함해 7개월(200㎡ 기준) 정도다. 순수 공사에만 소요되는 기간은 5개월 남짓이고 설계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에 따라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공사비는 3.3㎡당 평균 600만~800만원 정도 소요된다.
목조 단독주택은 아직까지 투자 가치보다는 주거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단독주택이어서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 그러나 주택이 있는 토지의 시세 변동에 따라 가격이 뛸 수도 있다. 또한 신도시 내에서 단독주택 필지 비율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단독주택이 주거문화의 트렌드를 형성할 경우 더욱 재산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판교신도시만 하더라도 건립될 단독주택이 총 1954가구이기 때문에 단독주택은 점점 대중적인 주거 형태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목재가 주 골조라고 하더라도 화재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동화SFC하우징 관계자는 "철근 콘크리트와 달리 목재는 연소되더라도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고 갑자기 골재가 무너지는 일이 없어 안전하다"고 전했다.
김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