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박원기 기자 = 전북 전주시에 조선조 전주동헌이 돌아왔다. 또 독립운동가 장현식 선생의 고택도 함께 돌아와 연수와 교육을 진행하는 '전통문화연수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조선시대 관아인 전주동헌은 일제강점기에 민간에 팔렸다 다시 한옥마을로 옮겨졌다.

시는 이를 위해 전주동헌 이전, 복원공사를 지난 2008년 6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진행해 위용을 되살렸으며 현판에'조선왕조의 발상지 풍배지향 전주를 안락하는 집'이라는 의미의 '풍락헌'을 새겼다.

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돼 고초를 겪기도 했던 일송 장현식 선생이 1932년 고향인 김제시 금구면 서도마을에 건축했던 고택(안채와 중간채)도 동헌과 함께 한옥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전문가들은 가옥의 목재가공 수준이 아주 정교해 전통한옥으로서 건축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실 진 참봉 고택 사랑채도 장현식 선생 고택 앞에 위치, 역사적 비중을 더할 방침이다.

시는 이들 동헌과 고택을 전통문화 계승 차원으로 '전통문화연수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주시평생학습센터 주관으로 '가장 한국적인 교육'의 이름으로 '한국의 사상을 만나다', '동헌에서 고전읽기1-논어', '전북의 선비를 만나다' 등의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이에 전주시는 오는 14일 이 곳에서 기증자와 이축 기여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고 고유식도 지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첫 연수단으로 서울시 곽노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장 20여명이 온다"며 "이후에도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기업체의 참여가 진행돼 전주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