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미분양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연립주택을 짓기 위한 공동주택용지의 미분양도 올들어 절반에 으르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부산 정관신도시는 모두 미분양이고 경남 일부지역에선 재분양에 나섰지만 분양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택지 미분양은 기존 미분양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분양이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택지 미분양이 쌓여갈 겅우 2~3년 후 주택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7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공급한 공동주택용지중 절반 가량은 미분양돼 분양 재공고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두기관이 1~6월에 분양한 공동택지는 총 291만 7천㎡로 이가운데 49.5%인 144만4천㎡가 미분양됐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일부 택지지구에선 100% 미분양사태가 빚어지는 등 수도권에비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공사 부산지역본부에서 지난 4월부터 공급한 부산정관신도시의 경우 9개 블록 28만5천703㎡모두가 미분양으로 기록됐다.

토지공사도 상반기에 공급한 지방 택지 9곳중4곳 10만8천413㎡가 미분양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의 경우 지난해 미분양이었던 4개 필지 21만5천388㎡를 2월부터 선착순으로 재분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한개 필지도 팔지 못했다.

이처럼 공동주택용지가 외면받고 있는것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 미분양주택 급증 등으로 건설업계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